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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독책에서 속독 말고 다른 걸 깨달았다?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빨리 책을 읽는다』서평단상 2019. 10. 27. 19:10
사놓고 안 읽은 책을 해치우고 싶었다 ‘일본 속독 챔피언’ 쓰노다 가즈마사가 쓴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빨리 책을 읽는다: 속독 챔피언이 알려주는 1일 10분 속독법”(이하 “속독법”)을 읽었습니다. 사놓고 읽지 않은 책, 이른바 '쓴도쿠'한 책과 진작에 읽었어야 했는데 읽지 못한 책을 최대한 빠르게 해치우고 싶단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핵심: 속독은 거들 뿐! “속독법”의 핵심은 “속독은 수단”입니다. 속독이라고 하면 ‘책을 팔랑팔랑 넘기고 다 읽었다!’ 같은 ‘묘기’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이런 경지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이러려면 속독이 ‘수단’이 아니라 ‘목표’가 되겠죠? 글쓴이는 구태여 이런 경지까지 도달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일본 속독 대회에서 1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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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과 공정에 대한 대안 ―「시사IN」 제269호를 읽고단상 2019. 10. 4. 22:31
'조국 정국'이 던진 본질적인 질문 지난 9월 27일 나온 「시사IN」 제269호(이하 '시사인' 또는 '이번 주 시사인')이 화제가 됐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얼굴이 전면에 나오고 지면으로 13쪽에 달하는 인터뷰가 실렸다. 문재인·여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구매를 했다. 나는 지난 29일 홍대 영풍문고 시사주간지 매대에서 시사인이 사라진 광경을 목격한 바 있다. 이른바 '조국 정국'의 또다른 풍경이다. '조국 정국'에 대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등 일부 대학생들은 한국 사회에 "공정"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비슷한 때에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죽고 서울대 생협 노조의 파업 역시 같은 서울대 안에서 벌어졌다(파업은 13일만에 끝났다)는 점이 지적됐다. 고려대학교에서는 '지방캠' 학생이 '조국 반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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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교]검찰개혁 촛불시위, 어느 언론사가 더 비중을 뒀을까? (JTBC/KBS/MBC)단상 2019. 9. 29. 00:12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이하 '촛불시위')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 100만 여 명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주요 언론사는 이 소식을 첫 번째 꼭지로 다뤘다. 이에 JTBC 뉴스룸, MBC 뉴스데스크, KBS 9시 뉴스에서 어떻게, 얼마나 다뤘는지 비교해봤다. 기준은 유튜브이다. 다음은 3사 메인뉴스의 유튜브 좋아요·싫어요 수이다. (23시 50분 경 기준) JTBC 뉴스룸: 좋아요 411, 싫어요 786 MBC 뉴스데스크: 좋아요 2.5천, 싫어요 177 KBS 9시 뉴스: 좋아요 22, 싫어요 7 보도 꼭지와 시간은 어떨까? 비교해봤다. 편의상 극우·자한당의 '맞불집회' 보도도 같이 세었으며, 역시 편의상 시간은 단순하게 유튜브 재생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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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세종캠은 안돼"… 대학가 '조국 반대' 집회의 모순(머니투데이)스크랩 2019. 9. 28. 21:44
"안암캠 입학처 대상 집회를 왜 세종캠 학생이 주최하냐" 논란이 계속되자 채팅방을 만든 방장은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110여명이 있던 방에서 투표에 참여한 학생은 16명. 이 가운데 10명이 참여를 찬성했습니다. 이후 방장은 "분교(세종캠) 학우 집행부 참여를 반대하겠다"며 찬성표를 던진 채팅방 구성원들을 강제로 내보냈습니다. 이에 다른 학생들이 반발하자 방장은 반발하는 학생들도 모두 강제퇴장시키고 결국 대화가 사라진 유령채팅방이 됐습니다. [사·이·다]"세종캠은 안돼"… 대학가 '조국 반대' 집회의 모순 - 머니투데이 뉴스 요즘 서울대학교와 고려대, 연세대에선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 장관의 자녀를 둘러싸고 각종 특혜의혹이 이어진 탓입니다. 학생들은 총학생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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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조국 대란’이 드러낸 울타리 게임(시사IN)스크랩 2019. 9. 17. 01:52
‘울타리 게임’은 불법과 비리로 작동하지 않는다. … 격차는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진다. 합법이야말로 ‘울타리 안쪽’의 무기다. ‘좌우로 갈린 세계’에서 ‘울타리 안팎으로 갈린 세계’로 바뀌는 경향은 세계적인 추세다. 불평등은 커지고, 계층 이동 가능성은 낮아진다. 고학력자들이 핵심 지지층이 되면서 좌파 정당들은 저학력·저소득 노동자와의 연결고리를 놓쳐버렸다. 좌파 정당은 재분배 정책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압력을 점점 덜 받게 되었다. 정치는 상하 계층의 대결에서 상층 엘리트들 간의 대결(지식인 대 부유층)로 바뀐다. 이제 좌우 갈등은 울타리 안팎의 갈등을 대변하지 않는다. 좌우 모두가 울타리 안에서 싸운다. “지금 논란은 모두 대학에 갈 수 있는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을 일찌감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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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vs KBS]2019.9.10.스크랩 2019. 9. 11. 21:37
폐기물 탱크 질식사고… 노동자 3명 사망 양사 모두 경북 영덕의 오징어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를 다뤘습니다. 회사 측은 사전 산소농도 측정 및 안전 장비 없이 노동자를 탱크에 투입했습니다.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입니다. JTBC는 '노동자'라는 단어를, KBS는 '근로자'와 '노동자'를 섞어썼습니다. 폐기물 탱크서 '맨몸 작업'하다…외국 노동자 3명 질식사 영덕 지하 탱크서 질식… 외국인 근로자 3명 사망·1명 중태 / KBS뉴스(News) 도로공사 투쟁 '노동자를 직고용하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가 이를 사실상 거부해 논란입니다. 공사는 '재판에 참여한 노동자만 직고용하겠다'고 했고, 노조는 '노동자를 모두 직고용하라'고 주장합니다. 양사 모두 이 이슈를 다뤘습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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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vs KBS]2019.9.9.스크랩 2019. 9. 10. 02:01
안희정 전 지사 대법원 유죄 판결 오늘 대법원은 안희정 전 지사가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 2심 유죄 판결이 맞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했습니다. 이 보도에 JTBC는 세 꼭지, KBS는 두 꼭지를 배정했습니다. 양사 모두 '피해자다움의 폐기'와 '성인지감수성'을 대법원이 인정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의의를 강조했습니다. 미투가 또 하나 역사적인 판결을 남겼습니다. 대법, 안희정 유죄 확정…'성인지 감수성' 언급 (JTBC) ‘미투’ 1년 반 만에 결론…안희정 징역 3년 6개월 확정 / KBS뉴스(News) 대법 “‘피해자다움’은 편협한 관점”…‘성인지감수성’ 원칙 확립 / KBS뉴스(News) 식재료 안전 양사 모두 식재료 안전 문제를 심도있게 다뤘습니다. JTBC는 '탐사 플러스' 꼭지에서 닭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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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vs KBS]2019.9.8.스크랩 2019. 9. 9. 04:23
들어가면서 'JTBC vs KBS'는 그날 하루 'JTBC 뉴스룸'과 'KBS 9시 뉴스'를 비교합니다. 기준은 순전히 제 마음대로입니다. 연재를 꾸준히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태풍에도 이어진 노동자 고공 농성 KBS는 톨게이트 노동자·삼성 해고 노동자의 고공 농성 현장을 취재·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은 태풍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JTBC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 18:30 추가: JTBC가 이들을 아예 다룬 적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7월 9일에 다룬 바 있습니다) 태풍 위험 무릅쓴 절박함…고공 농성 노동자들 / KBS뉴스(News) 폭염 속 위태로운 그들…목숨 건 '고공 농성' 시위 현장 (JTBC, 2019.7.9.) 홍콩 시위 몇 주 째 이어진 홍콩 시위를 보도할 때 대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