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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합법적인 불평등(한겨레, 이라영) 외스크랩 2019. 8. 29. 20:30
한쪽에 부모의 학력과 자본을 세습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다른 한쪽에는 위험천만한 실습현장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논문 쓰고 학회에 참석하는 인턴십을 하며 ‘스펙’을 늘리는 특목고 학생들과 노동 현장으로 실습을 나가 산재 피해자가 되는 특성화고 학생들 사이에 놓인 인생의 기회는 과연 평등한가. 이 기회의 차이가 정말 개인 노력의 차이인가. 특성화고에는 특목고보다 저소득층이 10배 정도 많다. 특성화고와 특목고의 세계는 전혀 다르다. 이들은 살면서 점점 더 만날 일이 없어진다. --합법적인 불평등, 한겨레, 이라영, 2019.8.28. 2019년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가 특성화고권리연합회와 특성화고졸업생노동조합과 함께 경기도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심층면접조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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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이 소환한 질문, ‘계급’과 ‘세습’단상 2019. 8. 29. 02:59
‘조국 정국’, 어딘가 다르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점점 깊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으로 칼을 빼들었다. 주요 언론은 관련 보도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가히 ‘조국 정국’이라 부를 만 하다. 그런데 이 조국 정국, 기존에 봤던 정치 논란과 사뭇 흐름이 다르다. 정의와 공정을 외치는 대학생들의 촛불은 ‘촛불을 들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딪힌다. 조국에게 의혹을 던지는 사람들도 그 의혹에서 자유롭지가 않다. 모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소환한 질문의 결이 새삼 다르기 때문이다. ‘계급’과 ‘세습’이라는 질문 ‘조국 정국’이 한국 사회에 꺼내놓은, 급진적이고 파괴적이지만 줄곧 미뤄왔던 가장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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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1924년생 이춘식이 드러낸 세계(시사인)스크랩 2019. 8. 27. 18:49
공격적 보편주의자의 세계에서는 흥미로운 역전이 일어난다. ‘소수의 피해자와 다수의 국익’이 충돌하는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극적으로 뒤집힌다. 오히려 피해자 한 명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다수가 희생을 나눠 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 그러니까 한국 정부 대응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우리가 이길 것 같아서’ 지지하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옳아서’ 지지한다. 1924년생 이춘식이 드러낸 세계, 시사IN, 천관율, 2019., 제6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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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피의자 신상공개(관련뉴스 모음)스크랩 2019. 8. 15. 13:14
'오락가락' 흉악범 얼굴·실명 공개…기준은 무엇인가, JTBC, 2016.5.9. '문제 있다'면서 흉악범 얼굴 공개한 JTBC, 미디어스, 2016.5.11. 경찰,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 오락가락…"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 뉴시스, 2016.6.3. 흉악범죄 늘어나는데…신상공개 기준 여전히 오락가락?, 연합뉴스, 2019.3.28. '잔혹 범죄' 저지른 그들…사건마다 다른 '신상공개 기준', JTBC, 2019.8.14. "재범 위험성 낮아" 신원 비공개…유족이 직접 공개도, JTBC, 2019.8.14. 조선 오보 피해자 “내가 얼굴공개 당해보니...”, 한겨레, 20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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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가 보여준 차별금지법의 현재단상 2019. 8. 14. 16:18
”60일, 지정생존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이하 “지생자”)가 차별금지법을 다뤄 화제가 됐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병력, 성적 지향, 고용 형태, 출신 국가, 인종, 사회적 지위 등을 근거로 고용·거래·교육 등의 영역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자는 법’ 으로 정확한 명칭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다. 13화·14화에서는 박무진 대통령 권한 대행(지진희 분. 이하 ‘대행’)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다가 포기하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가 그린 차별금지법 “지생자”에서 차별금지법이 처음 나온 것은 8월 12일 13화 방송분이다. 박 대행의 대통령 출마 선언 후 첫 일정. 영화 관람이라는 무난한 일정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으려던 박무진은 바로 옆에서 영화감독이 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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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캐릭터디자인 사다모토 요시유키, '소녀상' 비하 등 혐한발언 쏟아내스크랩 2019. 8. 9. 21:13
2019년 8월 9일, "신세기 에반게리온", "FLCL",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너의 이름은." 등 일본 애니메이션·만화에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 등으로 참여한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트위터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하는 등 심각한 혐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음은 사다모토의 트윗을 번역한 것이다. 추잡한('더럽다'보다 쌍욕에 가까운 표현을 썼다) 소녀상 덴노의 사진을 불태우고 짓밟는 영화 지방 (한국을 일부러 낮춰부름)의 프로파간다 풍습 표절만 쳐 헤대고! 현대 미술이 추구하는 재미! 아름다움! 놀라움! 즐거움! 지적 자극이 전혀 없고 저속한 지겨움밖에 없다. 다큐멘터리나 세토우치 예술제처럼 성장하리라 기대했는데…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