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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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의 만연한 여성혐오―여자 아시안컵 2018 결승전 채팅 로그페미니즘 2018. 4. 21. 04:11
한국시간 2018년 4월 21일 오전 4시경 종료된 여자 아시안컵 2018 대회. 결승전은 일본과 호주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전반 초 일본을 매섭게 몰아치던 호주가 PK까지 얻어냈지만, 야마시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이후 분위기를 탄 일본이 점점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요코하마의 결승골로 일본이 1-0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이런 경기 내내 Daum 카카오TV 채팅방은 저속한 얼굴·몸매 평가, 포르노·성행위 언급, 인종차별이 쏟아졌다. 운영측의 제재는 전혀 없었다. 그저 사용자가 일일히 신고하거나 차단하는 방법밖에 없었다.이번 대회 내내 카카오TV 채팅은 이런 분위기였다. 남성들 스스로 자중하거나 업체가 관리하지 않으면 채팅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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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김지훈>의 정체페미니즘 2018. 4. 6. 19:17
의 정체가 밝혀졌다. 디시인사이드 출신 만화가 '카광'이 '내가 펀딩 제안자'라고 밝혔다. 해당 펀딩은 현 시대를 '남성차별 시대'라고 하는 등 반 페미니즘·역차별을 주장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해당 펀딩을 받아준 크라우디 측도 이런 반 페미니즘·역차별을 '다양한 의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올려 역시 논란이 되었다. 이에 반발하여 한국여성재단은 크라우디에서 진행중이던 펀딩을 중단했다. 2018/03/31 - 페미니즘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 '이퀄리즘'카광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만화 '남녀인권 싸움 출판 보고서'에서 외에도 페미니즘 펀딩 도 동시에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펀딩도 현재는 종료된 상태다.카광의 주장대로 두 펀딩에서 주장하는 '남성 인권'과 '여성 인권'이 면밀하게 분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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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고단상 2018. 4. 2. 19:21
※ 2017년 11월 네이버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김승섭 고려대 교수의 를 완독했습니다. "사회적 차별과 재난은 몸을 아프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왕따 같은 사회적 폭력도 육체적 폭력처럼 몸에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글쓴이는 보다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몸이 아프다", 그래서 "평균수명이 줄어든다"고요. 가장 단적인 예는 전쟁·재난 등으로 태아 시절에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평균 수명이 낮다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노동자,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전공의, 소방공무원, 세월호 참사 유가족, 삼성 백혈병,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이 제시됩니다. IMF 같은 자본주의가 사람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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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떠넘기기단상 2018. 4. 2. 19:18
유산은 '젊은 여성이라면 일반적으로 겪는 일'로 여겨진다고 했다. 응답자들은 "근로 시간 내내 서서 일해야 한다"고 진술했다. "삼성 규칙에 따라 잘 때도 눕지 못하고 앉아서 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보고서는 삼성이 근로자들에게 작업 환경의 안전성과 관련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베트남 삼성 공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국제단체 '유산 빈번해' 지적」, BBC코리아, 2018.04.02.이 기사를 보고 떠오른 것이 김승섭 교수의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다. 산업 재해와 차별·혐오가 노동자와 소수자·약자를 어떻게 몸을 상하게 하고 심지어 죽게 만드는지를 통계를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1966년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