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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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고단상 2018. 4. 2. 19:21
※ 2017년 11월 네이버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김승섭 고려대 교수의 를 완독했습니다. "사회적 차별과 재난은 몸을 아프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왕따 같은 사회적 폭력도 육체적 폭력처럼 몸에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글쓴이는 보다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몸이 아프다", 그래서 "평균수명이 줄어든다"고요. 가장 단적인 예는 전쟁·재난 등으로 태아 시절에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평균 수명이 낮다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노동자,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전공의, 소방공무원, 세월호 참사 유가족, 삼성 백혈병,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이 제시됩니다. IMF 같은 자본주의가 사람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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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떠넘기기단상 2018. 4. 2. 19:18
유산은 '젊은 여성이라면 일반적으로 겪는 일'로 여겨진다고 했다. 응답자들은 "근로 시간 내내 서서 일해야 한다"고 진술했다. "삼성 규칙에 따라 잘 때도 눕지 못하고 앉아서 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보고서는 삼성이 근로자들에게 작업 환경의 안전성과 관련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베트남 삼성 공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국제단체 '유산 빈번해' 지적」, BBC코리아, 2018.04.02.이 기사를 보고 떠오른 것이 김승섭 교수의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다. 산업 재해와 차별·혐오가 노동자와 소수자·약자를 어떻게 몸을 상하게 하고 심지어 죽게 만드는지를 통계를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1966년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