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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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독책에서 속독 말고 다른 걸 깨달았다?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빨리 책을 읽는다』서평단상 2019. 10. 27. 19:10
사놓고 안 읽은 책을 해치우고 싶었다 ‘일본 속독 챔피언’ 쓰노다 가즈마사가 쓴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빨리 책을 읽는다: 속독 챔피언이 알려주는 1일 10분 속독법”(이하 “속독법”)을 읽었습니다. 사놓고 읽지 않은 책, 이른바 '쓴도쿠'한 책과 진작에 읽었어야 했는데 읽지 못한 책을 최대한 빠르게 해치우고 싶단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핵심: 속독은 거들 뿐! “속독법”의 핵심은 “속독은 수단”입니다. 속독이라고 하면 ‘책을 팔랑팔랑 넘기고 다 읽었다!’ 같은 ‘묘기’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이런 경지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이러려면 속독이 ‘수단’이 아니라 ‘목표’가 되겠죠? 글쓴이는 구태여 이런 경지까지 도달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일본 속독 대회에서 1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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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이여, 어디로 갈 것인가? (『한국, 남자』를 읽고)단상 2018. 12. 26. 18:58
출시 직후 장안의 화제가 된 『한국, 남자』를 읽었다. 글쓴이는 '가부장제의 이상향'이 어떻게 불가능한지, '이상적인 가족'의 역사가 실제로는 얼마나 짧았는지를 논증한다. 이 '불가능한 꿈'을 위해 한국 남성(이하 '한남')이 어떻게 여성과 약자·소수자를 후려쳐왔는지 그 지질한 역사를 조선 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전쟁과 독재, 군대와 IMF·불황 등을 거치며 훝어본다. 최근에는 신자유주의와 불황, 불공평과 양극화로 몰린 한남들이 가부장제와 국가 폭력(징병제) 등 구조의 해체에 주목하는대신 가부장제의 책임을 거부하고 그 이익만 추구하려는 성향을 지적한다.결국 수십 년 간 참아왔던 여성이 폭발했다. '메갈리아'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불평등을 드러내는 각종 통계 자료를 보는 대신, 서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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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고단상 2018. 4. 2. 19:21
※ 2017년 11월 네이버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김승섭 고려대 교수의 를 완독했습니다. "사회적 차별과 재난은 몸을 아프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왕따 같은 사회적 폭력도 육체적 폭력처럼 몸에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글쓴이는 보다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몸이 아프다", 그래서 "평균수명이 줄어든다"고요. 가장 단적인 예는 전쟁·재난 등으로 태아 시절에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평균 수명이 낮다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노동자,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전공의, 소방공무원, 세월호 참사 유가족, 삼성 백혈병,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이 제시됩니다. IMF 같은 자본주의가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