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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라고 보낸 특파원이 아닐텐데
    카테고리 없음 2011. 2. 11. 01:28
    이집트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4·19, 5·18을 겪은 것 치고는 꽤 썰렁하다고 느껴지는데, 내가 요새 뉴스를 잘 안봐서 그런거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요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뉴스를 좀 보기로 했다. 자주 가는 다음 뉴스를 클릭클릭 하다보니 2월 9일 중앙일보 기사가 눈에 띈다.

    “부정선거 의혹 조사 … 공무원 임금 인상” 무바라크 반격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정부가 공직자 부패와 선거부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는 개혁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자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략>


    이 같은 분위기 반전으로 8일 보름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위 사태 초기 지지 의사를 보였던 시민들도 "이제는 끝낼 때가 됐다"는 말을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 이날 카이로 거리에선 동영상 카메라를 든 외신 기자들에게 "그만하고 돌아가라"고 요구하는 시민들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카이로에서 어학 연수 중인 이동빈(26·서강대 경영학과)씨는 "이집트 친구들 중 대다수가 시위를 중단하고 정상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략>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시위 참가자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초기에 주류를 이뤘던 학생·청년들은 크게 줄었고, 덥수룩한 수염에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늘었다. 시위 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정치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하략>


    출처: http://durl.me/5updy
    이집트 민주화 운동을 바라보는 중앙일보 논조는 읽어보면 느껴지겠지만, 대체로 2008년 촛불시위를 다룰 때의 그 논조이다. 그 때 기사 일일이 찾아다 일일이 대입하기에는 시간이 늦었고 졸린 관계로 이건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몫으로 돌린다. 어쨌든 시위는 무조건 까고보자는 투철한 사명감... 재밌는 건 다른 언론사의 논조는 이것과 많이 다르다는 거?


    그런데 방금 전 속보가 떴다.
    "무바라크 대통령 오늘 밤 퇴진 발표 가능성"

    <전략>

    이집트 집권 여당인 국민민주당의 호삼 바드라위 사무총장은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날 밤 `아마도'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도 이날 이집트 군과 집권당 간부들의 말을 인용, 무바라크 대통령이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략>

    출처: http://durl.me/5upr7

    ...ㅋ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저 위의 중앙일보 기사는 현지 특파원이 쓴 거다(...). 어디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쓴 기사인지 참 안타까울 뿐이다. 아니면 2~3일 사이에 갑자기 상황이 바뀌기라도 한건지.

    여튼 난 무라바크의 퇴진을 바란다. 그리고 이집트 국민들이 그의 퇴진으로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민주화를 잘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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