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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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서울대생의 촛불, 너릿재 너머의 아이들(김상봉)스크랩 2019. 9. 8. 22:40
그리하여 ‘스카이 캐슬’에 살지 않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입시 자체가 불평등의 재생산장치가 되어 버린 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서울대 촛불은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이다. 그러니, 학생증 검사가 없더라도, 광주나 나주의 대학생들이 그 촛불을 같이 들 일은 없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열심히 촛불을 들어라. 닥쳐올 분노의 심판 날에 그 불장난이 그대들의 성체를 잿더미로 태워버릴 때까지! 전봉준과 유관순과 전태일과 윤상원이 물려준 이 나라는 별장에서 살뜰하게 접대 받으면서 살 너희들만의 것이 아니라, 또한 너릿재 너머에 사는 대지의 아이들 것이기도 하므로. [김상봉, 씨알의 찰학]서울대생의 촛불, 너릿재 너머의 아이들, 한겨레,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2019.9.8. [김상봉, 씨알의 철학] 서울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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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조국대전’이 ‘20대 청춘’들에게 남긴 것은(경향)스크랩 2019. 9. 7. 16:21
부모가 가지고 있는 지위나 자산에 따라 대학 진학 여부와 갈 수 있는 대학도 점점 뚜렷이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에서 기회 차이는 이들이 졸업 후 취업, 즉 어떤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게 될 것인가까지 이어진다. 공통적인 것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그대로 자녀의 학력으로 세습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국대전’이 ‘20대 청춘’들에게 남긴 것은, 경향신문, 정용인, 2019.9.7. ‘조국대전’이 ‘20대 청춘’들에게 남긴 것은 “최근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뭐냐 하면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온 한 봉투였다. 흙수저 청년세대들의 면... news.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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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이 소환한 질문, ‘계급’과 ‘세습’단상 2019. 8. 29. 02:59
‘조국 정국’, 어딘가 다르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점점 깊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으로 칼을 빼들었다. 주요 언론은 관련 보도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가히 ‘조국 정국’이라 부를 만 하다. 그런데 이 조국 정국, 기존에 봤던 정치 논란과 사뭇 흐름이 다르다. 정의와 공정을 외치는 대학생들의 촛불은 ‘촛불을 들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딪힌다. 조국에게 의혹을 던지는 사람들도 그 의혹에서 자유롭지가 않다. 모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소환한 질문의 결이 새삼 다르기 때문이다. ‘계급’과 ‘세습’이라는 질문 ‘조국 정국’이 한국 사회에 꺼내놓은, 급진적이고 파괴적이지만 줄곧 미뤄왔던 가장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