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보다 밀가루가 안 좋은 이유: 혈당과 비만

※ 이 글은 다큐 한 편만 보고 대략적으로 요약한 글입니다. 관련 질병·증상 때문에 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과 상담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흔히 "밀가루 음식은 몸에 해롭다", "밀가루 음식을 먹지 말고 밥을 먹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때마다 "밀가루를 주식으로 먹는 서양 사람들은 건강하지 않나?", "밀가루는 안 되고 쌀은 괜찮다니 음모론 같은 건가?"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왜 이런 말이 생겼는지, 왜 아파서 병원에 가면 "밀가루를 삼가라"는 말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EBS가 제작한 건강 다큐멘터리 <명의> '복부비만, 잘 먹어야 빠진다'편을 유튜브로 보게 됐습니다. 무심코 틀어놨다가 저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8분 30초 경부터)

<명의>에 따르면 '밀'가루가 해롭다기 보단 밀'가루'가 해롭습니다. 알곡을 가루로 만드는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제거되고 탄수화물만 남게 되는데, 이렇게 탄수화물을 가루로 섭취하면 소화, 즉 '당 분해'가 빠르고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겁니다. 급격하게 올라간 혈당은 체지방으로 쉽게 전환되어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혈당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가루'는 당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밀가루 음식을 피하라는 조언이 생긴 것으로 추측됩니다. 밀은 대체로 가루(밀가루)로 만들어 먹기 때문입니다. 알곡을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쌀가루로 떡 등을 만들어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밀이라 할지라도 밀가루로 만들지 않고 통밀 그대로 사용한다면 혈당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