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교]검찰개혁 촛불시위, 어느 언론사가 더 비중을 뒀을까? (JTBC/KBS/MBC)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이하 '촛불시위')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 100만 여 명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주요 언론사는 이 소식을 첫 번째 꼭지로 다뤘다.

이에 JTBC 뉴스룸, MBC 뉴스데스크, KBS 9시 뉴스에서 어떻게, 얼마나 다뤘는지 비교해봤다. 기준은 유튜브이다. 다음은 3사 메인뉴스의 유튜브 좋아요·싫어요 수이다. (23시 50분 경 기준)

• JTBC 뉴스룸: 좋아요 411, 싫어요 786
• MBC 뉴스데스크: 좋아요 2.5천, 싫어요 177
• KBS 9시 뉴스: 좋아요 22, 싫어요 7

보도 꼭지와 시간은 어떨까? 비교해봤다. 편의상 극우·자한당의 '맞불집회' 보도도 같이 세었으며, 역시 편의상 시간은 단순하게 유튜브 재생시간을 더했다.

• JTBC 뉴스룸 (총 13분 24초)
  1. 서초동 대규모 촛불집회…참가자들 "검찰 개혁" 촉구 ― 5:42 (촛불시위 보도)
  2. 전국 각지서 서초동으로…참가자들 모두 못 태운 버스 ― 2:12 (촛불시위 참가자 인터뷰)
  3. 민주당 의원들, 서초동 집회로…한국당 지도부 장외투쟁 ― 3:21 (촛불시위 보도)
  4. '검찰개혁 촉구' 대규모 촛불집회…서초동 현장 상황은 ― 2:09 (뉴스 말미에 다시 현장 연결)
• MBC 뉴스데스크 (총 6분 43초)
  1. 촛불 집회…주최측 추산 1백만명 모여 ― 2:00 (촛불시위와 맞불집회를 1:1로 놓고 보도)
  2. "공수처 설치·특수부 폐지…검찰개혁 이뤄내야" ― 1:41 (촛불시위 보도)
  3. "조국 퇴진해야"…한국당 동시다발 장외집회 ― 1:38 (맞불집회 보도)
  4. 이시각 촛불 집회 현장…주최측 추산 1백만 명 모여… ― 1:24 (뉴스 말미에 다시 현장 연결)
• KBS 9시 뉴스 (총 6분 56초)
  1. '검찰 개혁' 대규모 촛불 집회 … 2:03 (촛불시위와 맞불집회를 1:1로 놓고 보도)
  2. 예상 뛰어넘은 인파…수십 만 '검찰 개혁' 촛불집회 ― 1:37 (촛불시위 보도)
  3. 한국당, '조국 파면' 총공세…민주 "민생 외면" ― 1:48 (맞불집회 보도)
  4. 예상 뛰어넘은 인파…'검찰 개혁' 집회 현장 ― 1:28 (뉴스 말미에 다시 현장 연결)

해당 유튜브 재생시간을 단순하게 더했지만, 뉴스룸이 총 13분 24초로 촛불시위를 가장 오래, 깊이있게 보도했다. 약 두 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3사 중 시위 현장 속으로 들어가 현장 보도를 한 것은 JTBC 뿐이었다. JTBC는 야유와 비난 구호를 그대로 송출하며 현장 화면을 담았다. MBC와 KBS는 현장과 거리를 둔 곳에서 현장 보도를 진행했다.

JTBC 뉴스룸 갈무리. 기자가 시위대 안으로 들어가 시위 참가자의 야유와 비난 구호를 받으며 보도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기자가 건너편 다리에서 보도하고 있다.

KBS 9시뉴스 갈무리. 기자가 건너편 다리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보도하고 있다.

또한 극우·자한당의 '맞불집회' 보도 시간도 3사 중 JTBC가 가장 짧았다. MBC와 KBS는 맞불집회 보도에 별도의 꼭지를 배정하는 식으로 '균형있게' 보도했지만, JTBC는 민주당 의원들의 시위 참가를 메인으로 보도할 때 '이런 것도 있었다'는 식으로 짤막하게 언급만 했다.

한편 3사 모두 강간죄 개정을 위한 총궐기 시위는 보도하지 않았다.